남양유업이 지난 달 주주총회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이달 1일부터 긴축 경영을 시작했다.
긴축 경영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소모성 경비를 최소화하고 일부 관리자급 직원은 상여금 일부를 반납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절감을 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긴축경영 시행’을 공지했다.
공고문을 보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자사의 매출하락, 영업이익 감소(적자발생) 등 심각한 경영 위기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상황을 전하며 현재 상황이 장기화가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위기 가능성에 대해 사전대비로 긴축경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경영 활동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경비를 제외한 소모성 경비의 지출을 최소화이다.
비용 축소 방안으로는 현재 사용하는 경비의 지급기준과 범위를 축소 운영한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동의를 받았다.
동의서에는 ‘회사 경영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본인의 자유의사’를 말하면서도 ‘반납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민형사상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긴축 경영 시행을 두고 내부 직원들은 반발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코로나19 비상시국에는 동의하지만 직원들에게 고통을 분담하는 긴축 경영을 결정하면서도 오너와 경영진이 나서 책임을 지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것에서 기인했다.
실제 지난 달 남양유업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연봉은 약 16억원으로 전해졌다.
또한 작년 남양유업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95% 줄어든 4억원에 불과했다.
더욱이 긴축경영 시행 바로 직전에 권고사직과 직급 세분화 등 조직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어 내부 직원들의 한숨이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