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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에 “군대에서 ‘채식’ 식단 보장하라”라며 진정서 제출한다는 남성


지난 27일 한 매체는 내년 초 입대를 앞둔 정채현 씨가 국가인권위원회에 “군대에서도 채식 식단을 제공하라”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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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진정서를 작성하면서 만난 군대를 다녀온 채식주의자들의 심경과 비건으로서의 삶 등을 알렸다.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Vegan’은 엄격한 채식주의를 일컫는 말로 고기, 우유, 달걀을 일절 섭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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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한 외신도 2019년을 ‘비건의 해(The year of the Vegan)’로 지정할만큼 ‘비건 열풍’은 전세계적으로 뜨겁다.

한국채식연합에 의하면, 지난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던 한국 채식 인구가 2018년 150만 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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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도 지난 2014년 한 초 동물권 활동가의 강연 영상을 접한 뒤 채식을 시작했다.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그는 현재 ‘편의점에서 비건식 사기’와 같이 비건으로서 살아가는 팁들을 공유하는 영상을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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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들어가지 않는 케이크 같은 ‘비건 디저트’를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이처럼 정 씨는 단체급식을 실시해야 하는 군대에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채식 식단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개인 ‘양심의 자유’와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오는 11월 초에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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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진정서 작성을 위해 직접 만난 비건 병역자들이 입대한 지 일주일 만에 10kg가 줄거나 굶으면서 훈련을 받아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이 문제로 ‘상사와의 면담’ 때는 상사는 “네 몸이 네 것인 줄 아냐, 네 몸은 국가의 것이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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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대 식단으로 제공되는 바에 의하면, 정 씨가 입대한 뒤 먹을 수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고기반찬을 비롯해 젓갈이 들어간 김치, 찌개, 국도 섭취하지 못한다.

정 씨는 인터뷰를 통해 “정말 생존이 걸려 있다고 생각한다. 강압적으로 (고기 먹으라는) 명령이 내려질 텐데 그걸 거부하지 못하는 제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 것 같아요. 만약 거부한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을 눈총, 혹시 있을지 모르는 보복과 폭력이 무서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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