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로 머리를 염색했다가 얼굴이 검게 변하는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 KBS 뉴스는 천연 헤나 염색약의 부작용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피해자인 60대 여성 A씨는 1년 전 미용실에서 헤나로 흰 머리를 염색했다.
A씨는 “천연이라 인체에 해가 없다고. 부작용이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염색을 한 이후로 이마가 어둡게 변했다.
며칠 만에 얼굴 전체가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A씨는 “모두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 싫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데는 현재로써는 안 가고 있다. 정말로 죽고 싶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 부위는 색 변화 뿐만 아니라 수시로 따갑고 가려운 통증도 있었다.
또 다른 여성 B씨도 2년 전 헤나 성분이 들어간 염색약으로 집에서 염색을 했다가 같은 부작용을 얻었다.
그동안 병원 치료비로 800만 원을 넘게 사용했지만 큰 진전은 보이지 않았다.
B씨는 “시간이 갈수록 더 힘들고 우울하다. 2년이 넘도록 그대로니 자신감도 떨어지고”라고 털어놨다.
지난 5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헤나 부작용 피해는 350여 건이 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헤나 염색약에 첨가된 화학 약품을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부작용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제품 규제와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