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코로나19 공포가 전국적으로 퍼지며 지역 발생 확진자가 늘고있다.
그리고 11일 서울 용산구보건소의 선별 진료소에는 어느 때보다 긴 줄이 이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검체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확 늘었어요. 하루 300~400명씩 와요.”라며 상황을 전했다.
최근까지 해외 입국자로 인한 코로나19의 공포가 있었다면 이제는 공항 리무진을 타고 온 해외 입국자보다는 걸어서 방문한 지역사회 의심 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검체검사를 받으러 와 2미터 간격을 두고 긴 줄을 선 사람들은 대부분 20~30대 층이었다.
용산구보건소는 이태원 인근에 위치해있다.
줄 선 사람 중에는 외국인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이태원 2동 주민 영국인 A (26)도 검체검사 줄에 섰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대해 “예상했다”라고 답하며 자신은 조심하느라 외출을 잘 안했지만 이태원 클럽 사태 이후로도 “아직도 이태원엔 사람이 바글바글하다”고 걱정했다.
경리단길 주민 B(41)는 “이태원 번화가에 가진 않았지만 집이 경리단길이라 근처 술집에 자주 갔기 때문에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하며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정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해이해진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