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적의 아내를 가진 한 남성이 올린 사연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왜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일본인 아내와 결혼했다는 글쓴이는 “향수병 때문에 아내가 우울증이 좀 있다”며 “같이 잡화점에서 일본 제품을 사고 일본 맥주를 한캔씩 사서 돌아가는데 편의점 파라솔에 앉은 노인들이 ‘쪽바리 XX들도 아니고 일제 한뭉텅이씩 사가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글쓴이가 노인들에게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아내가 손을 꽉 잡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틀 뒤 글쓴이는 문에 있는 신문 넣는 구멍에서 정체 모를 쓰레기 여러개와 ‘쪽바리 사는 곳,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적힌 쪽지를 발견했다.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범인은 아래층에 거주하는 초등학생과 그 친구들로 드러났다.
글쓴이는 “내 아내는 일본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일본이 전범국가이며 한국에 어떤 짓을 했는지 잘 안다. 우익성향도 없고 한국에 피해준 것도 없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가 악화될때마다 비슷한 일이 생기니까 스트레스 받고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런 무식한 짓을 해서 한일관계가 개선되거나 일본에 이기는 게 아니라는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일본 불매운동하면서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입네”, “글쓴이 가족이 무슨 잘못이냐”,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국에는 알아서 몸 사려야 한다”, “혐한하는 사람들 옆에서 한국 맥주 먹은 꼴” 등의 의견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