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 T/F팀’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확진자들의 임상증상을 볼 때, 신종코로나는 중증질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TF는 신종코로나 확진자의 임상 증상과 치료법 등을 논의하려고 확진환자 격리병원 의료진이 만든 조직이다.
기자회견에는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방지환 중앙감염병원운영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병원 치료를 받으면 문제없이 치료될만한, 중증도가 높지 않은 질환”이라고 말했다.
과거 국내에서 번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보다 사망률이 낮다는 것.
다만, 첫 환자가 2차, 3차 환자를 만들어내는 속도인 ‘세대기(Generation time)’가 과거 메르스와 사스보다 짧아 감염이 퍼지는 속도는 빠른 편으로 추정했다.
그렇다면 신종 코로나의 치명률은 어느 정도일까.
T/F는 “과거 메르스는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를 부착한 환자, 신장 투석을 받는 환자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의 확진환자 24명 중 이런 장치를 부착한 환자는 없다”라고 말해 이런 중증 수준까지 갈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중국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T/F는 “중국도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지역과 다른 지역의 사망률이 차이가 난다. 후베이성은 단기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해 의료시스템이 붕괴했을 것. 특히 우한 내에는 대형 병원도 적고 중환자를 치료할 병상도 110개 밖에 없었다더라. 즉, 중증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못받아 사망한 것. 우리나라는 중증질환이 생기면 곧바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4명의 환자 중 곧 퇴원이 가능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격리된 모든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다.
치료 약은 명확하게 사람에게 증명된 것은 없으나, 동물 시험과 시험관 시험으로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약은 존재한다.
또한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는 여름에는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