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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로 소변 보던 아랍에미리트 소녀에게 새 삶 선물한 ‘한국’ 의료진


선천적으로 소변 길이 막혀 양 옆구리를 이용해 소변을 누었던 아랍에미리트 출신 여아가 국내에서 수술을 받아 정상적으로 소변을 눌 수 있게 되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비뇨의학과 김건석 교수팀은 요관이 협착돼 신장에 소변이 쌓이는 수신증이 있었던 나이마 모하메드 알카아비(Naema Mohamed Alkaabi, 14개월)의 협착 부위를 제거하고 소변 길을 확장하는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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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김건석 교수팀

나이마의 옆구리에는 소변이 이동하는 통로인 신우(오줌이 일시적으로 모이는 신장 부위)가 인공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소변이 옆구리 피부 누공을 통해 수시로 나오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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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기저귀를 항상 옆구리까지 차올렸던 나이마는 정상적인 배뇨기능을 갖추게 되면서 옆구리 구멍도 사라지고 다른 아이들처럼 편히 기저귀를 찰 수 있게 되었다.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태아 초음파검사에서부터 요관협착과 심각한 수신증을 진단받았던 나이마는 요관이 완전히 막히면서 신장은 빠져나가지 못한 소변으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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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아랍에미리트 현지 의료진에 의해 나이마는 8개월 만에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다.

태어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수술실로 간 나이마는 요관이 아예 없다고 판단되어 신우를 양쪽 옆구리 피부까지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요로 문제를 본질적으로 고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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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랍에미리트 보건청이 요로폐색과 소아 수신증 진료경험이 풍부하고 치료 성적이 좋은 서울아산병원에 수술을 의뢰해 소아비뇨의학과 김건석 교수팀을 주치의로 맞았다.

서울아산병원 김건석 교수팀

지난 2019년 11월 말 김 교수팀은 나이마에게 양측 방광요관 재문합술과 좌측 신우성형술을 실시하고, 한 달 즈음 뒤에 우측 신우성형술을 시행했으며 옆구리와 신우 피부에 난 누공 제거 수술은 신우성형술과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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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만 1살이 된 나이마는 생애 처음으로 요도를 통해 소변을 누게 되었다.

두 달 정도 한국에 머물며 진료를 받은 나이마는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해 본국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