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를 당한 초등학생이 판사에게 직접 쓴 편지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5일 연합뉴스는 부산에 거주하는 A양이 판사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성폭행 피해자인 A양은 사건 담당 판사에게 직접 편지로 “사범님을 감옥으로 넣어주세요”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A양은 “또 저를 믿지 않고 오로지 나쁜 애로만 욕한 사람을 처벌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A양은 지난 2017년 1월 태권도 학원 사범 B씨에게 통학 차 안에서 유사 성행위를 강요받았다며 엄마에게 알렸다.
수사가 시작됐으나 B씨는 A양이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검찰이 대검찰청 소속 아동 전문 심리 위원에게 진술 분석을 의뢰한 결과 A양의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돼 검찰은 사건 송치 1년 만인 지난 해 4월 B씨를 기소했다.
B씨가 기소되기까지 피해자인 A양과 가족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A양의 어머니가 포털 사이트에 피해 사실을 올렸다 지우자 B씨가 반박글을 올렸고, 이에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결국 길어지는 재판 과정에서 A양과 가족은 2차 피해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 전학과 이사까지 했다.
A양은 편지에서 “가끔씩 생각이 나는데 저는 너무 화가 많이 나고 저는 어른이 저에게 왜 그런지 이해가 안 간다”며 “사범님이 벌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든다”고 말하기도 했따.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해 5월 첫 공판이 열려 올 해 8월까지 총 11차례 재판을 걸쳤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