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음을 맞을 때 하늘에는 블러드문이 떠올랐다.
붉은 달은 예전부터 재앙을 예고하는 징조로 인식되어 왔다.
서양에선 붉은 달빛 아래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튀르크에 멸망을 맞이했다.
서양 역시도 블러드문은 재앙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예전 고대인들은 블러드문이 용이 달을 삼키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이해하기도 했다.
이렇듯 전설과 역사 속에만 존재한 블러드문이 오는 27일 하늘로 떠오른다.
블러드문은 개기월식이 진행되며 태양빛이 약해져 달이 붉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번 개기월식은 1시간 43분간 이어지고, 부분 월식을 포함하면 총 3시간 55분동안 블러드문을 관측할 수 있다.
21세기 일어난 개기월식 중 가장 관측시간이 길며, 이 정도의 개기월식을 다시 보려면 2123년 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번 블러드문은 아프리카, 남미 일부, 중동,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은 어느 지역에서 블러드문이 보일지 세계 지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달이 뜰 때 블러드문을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