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의 한 누리꾼이 독립을 결심하게 된 사연을 전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가난은 그렇게 죄가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 게시자는 자신을 20살 청년이라고 밝히며 “어려서부터 집이 많이 가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입는 옷, 신발은 전부 친척과 주변 사람들이 물려준 옷, 먹을 것은 당시 장사하던 가게에서 남은 식빵과 보급받은 감자, 보리밥 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늘 내게 ‘우리가 가난해서 창피하냐’라고 물어보셨고, 나는 ‘아니다 하나도 창피하지 않다 가난은 죄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 아이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의 계속되는 사업 실패로 빚을 얻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사람이 어떻게 남의 밑에서 돈을 받아먹고 사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는 태생적인 가난에도 부족 하셨는지 끊임없이 자발적인 가난으로 온 가족을 몰아넣으셨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태어나 처음 부모 앞에서 가난은 죄라고 누가 이렇게 가난하게 살고 싶어하냐는 말을 하고 말았다”며 “가난은 그렇게 죄가 되었다”고 말했다.
사연 게시자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대학생활을 시작했다며 자신의 부모님이 늘 “‘낳아준걸 고맙게 생각해라. 입혀주고 먹여주고 재워줬으면 나가서 돈을 벌어와야지. 우리는 널 부족하게 키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며 “입고 먹고 자고 돈도 벌었으니 이제 이 죄악에서 영영 나가보려고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꼭 성공해서 가난이 죄란걸 보여주세요”, “부모가 가난을 넘 당연시 여기셨네”, “그냥 평생 인연 끊고 사시는게 나을듯”, “부모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 이유가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