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봐도 사랑스러운 세 딸들을 키우고 있는 배우 정웅인은 연예계에서 악역 전문 배우로 유명하다.
드라마 ’99억의 여자’에서도 아내 정서연(조여정)에게 집착하며 소유욕을 보이는 소시오패스 홍인표 역을 맡아 열연해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드라마 초반에 홍인표가 아내 정서연에게 폭력을 일삼는 등의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정웅인은 잔인하고 자극적인 연기때문에 가족들을 못보게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정웅인은 이번 역할을 맡아 “밖에 나가서 ‘왜 땅에서 나왔냐’, ‘냉동창고는 왜 들어갔냐’ 등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하며 아내 또한 주변 지인들에게 “‘너 괜찮냐’며 걱정을 했다더라.”라며 걱정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주변에서 연기를 적당히 하라는 이야기에 정웅인은 “그래서 ‘밥벌이를 어떻게 적당히 하냐’고 했다”며 답했다고 웃어 보였다.
정웅인은 어떤 역할을 맡아도 보는 사람들에게 많은 전율과 감정을 주는 배우다.
그리고 연기자의 피가 딸들에게도 흘려 최근 세 명의 딸들 중 한명이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정웅인은 평소 가정에서의 모습은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함꼐 영화를 감상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평범한 아버지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세윤, 소윤, 다윤 세 딸 중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막내 다윤이가 “연기자가 되겠다”라고 하며 연기 연습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웅인은 “아직 더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윤이에게 연기자의 싹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예전에는 반대했어요. 여성이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거든요.”라고 딸들의 배우의 길을 마냥 환영하지 않았던 생각도 밝혔다.
또한 “길은 열려있되 본인이 얼마나 열의를 갖고 덤비느냐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어제도 제 앞에서 좀비 연기를 했어요. 표정이 살아있더라고요. 배우는 똑똑해야 하고, 촉도 좋아야 해요.”라고 말하며 연기자 아버지의 날카로운 안목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