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사실도 아닌 말을 사실처럼 지어내면 속은 사람들은 분노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 한동안 거짓말에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도 오히려 감동의 눈물을 흘린 이가 있다.
바로 악의적인 거짓말이 아닌 선의의 거짓말로 잠시나마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Hospital Window’라는 제목의 영상이 주목을 받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병실에 나란히 누운 남성 환자 2명이 등장한다.
그 중 한 남성은 눈에 붕대를 감고 있다.
존슨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의 침대에 누워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었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무기력하지 않았다.
함께 병실을 쓰는 남성이 앞이 보이지않는 존슨에게 매일 창문 밖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전해줬기 때문이다.
그에 설명에 따르면 병실 밖에는 푸른색의 호수와 꽃밭이 펼쳐져 있고, 매일 시민들이 산책을 하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하루는 창문 밖에서 프로포즈가 벌어진다는 말에 존슨은 박장대소를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옆자리 남성은 프로포즈를 준비한 창문 밖의 남성이 무릎을 꿇고 여성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모습을 생생하게 설명해줬다.
덕분에 존슨은 아이처럼 꺄르르 웃으며 병실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뒤 창문 밖 세상을 전해주던 남성은 수술을 받으러 떠났다가 다시 되돌아 오지 못했다.
다음날 간호사는 그의 죽음을 알렸고, 그는 간호사에게 부탁을 하나 하게 된다.
존슨은 “간호사, 창문 밖에 있는 공원에 무엇이 보이는지 말해주시겠소?”라고 말했다.
이에 간호사는 “존슨, 밖에도 아무것도 없어요. 창문에는 갈색 벽밖에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여태껏 창가에 누워있던 남성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존슨을 지루해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일부러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것처럼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더 놀라운 점은 세상을 떠난 남성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비록 자신도 앞을 보지 못하지만 존슨과 행복을 나누고 싶었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1년 5분짜리 영화로 만들어지며 처음 공개된 단편 영화였다.
하지만 이 영상은 지금까지 회자되며 ‘행복’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행복은 공유할수록 커지며, 옆에 있는 사람과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고, 기쁨이라는 긍정적인 감정을 나누는 게 인생을 더 밝게 만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