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사도우미가 자신의 집에서 본인 집처럼 행세를 한 것 같다는 사연에 시선이 집중됐다.
글 작성자는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의 집안 일을 도와주고 있는 가사도우미와의 관계를 ‘이모’라고 부를 만큼 각별하다고 소개했다.
작성자는 현재 대학원생으로 보통 밤 시간 집에 돌아오며 그의 부모님은 저녁 시간대에 귀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 당일 작성자는 일찍 집에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평소보다 일찍 귀가한 작성자를 본 가사도우미는 매우 놀라했다.
그리고 부엌 테이블에는 모르는 아주머니가 있었다고 했다.
이에 작성자도 매우 놀랐다.
왜냐하면 가사도우미가 외부인을 집에 데리고 온 것을 처음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란 후의 상황이 더욱 놀라웠다고 말했다.
가사도우미는 작성자에게 부엌에 있는 사람을 “인사해, 우리 아들 장모님 되실 분이야”라고 소개했으며 상대방에게 작성자를 “여긴 우리 조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근처에서 점심 먹고 춥길래 커피는 그냥 집에서 마시자고 모셔 왔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일행은 글쓴이에게 반갑다며 “이모랑 엄청 친하구나. 바쁜가 보다, 결혼식 때 차분하게 또 봐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가사도우미를 이모라고 불러 왔지만 자신을 조카라고 부르는 것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집 거실에는 가족 사진도 없어요. 분명 굉장히 자연스럽게 아주머니 댁처럼 행동하신 느낌이긴 했는데 이게 제가 괜히 꽂혀서 계속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다.
글을 보면 작성자의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20억대 중반 정도하는 평범하고 오래된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15년 넘는 시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스럽네요. 아주머니께서 왜 그러신 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가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는 게 맞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부모님께 말씀드려라”, “CCTV를 달아라”라는 의견도 있었으며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말하는 댓글도 있었다.
반면 거짓말로 꾸며낸 글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의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