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중독’에 걸린 아내로 인해 고민인 남편의 사연이 ‘안녕하세요’를 통해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KBS2TV ‘안녕하세요’에는 청소중독 아내와 춤바람 난 아들의 사연이 담겼다.
고민 사연을 보낸 주인공은 아내의 결벽증에 가까운 청소 중독 때문에 이만저만 불편한 게 한둘이 아니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고민을 토로한 남편은 집에 돌아오면 현관에서 속옷까지 모두 벗은 뒤 곧장 샤워를 해야 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하루에 물티슈도 수십 통 씩 쓴다”며 물티슈 값만 한 달에 4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내의 심각한 청소 중독에 상담치료, 정신과 치료, 최면 치료까지 온갖 치료를 다 받았지만 사안은 개선되지 않았다.
남편 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스트레스를 받아 상담치료에 받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아내는 “청소를 해 놓은 뒤 먼지가 묻을까봐 현관 앞에서 점심을 먹고 현관에서 아이들이 올 때 까지 기다린다”고 말했다.
아내는 청소를 모두 물티슈로 하며 방바닥, 현관, 마루 심지어는 노트까지 물티슈로 닦았다.
결벽증으로 문고리에 수시로 핸드워시를 뿌려놓아 문고리가 부서지는 일도 있었다.
아내는 “아기들한테 청결이 더욱 중요할 것 같아서 향균 99.9% 제품만을 사용하기 시작한 게 이렇게 됐다”며 “손도 하루에 100번 넘게 씻어서 피부가 다 벗겨질 정도였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했다.
하지만 문제는 ‘청소중독’뿐만이 아니었다.
아내는 이제까지 언제나 독단적인 성격으로 제멋대로 일을 결정하고 나중에 통보했던 것이다.
이러한 아내의 ‘제멋대로’ 행동에 금전문제까지 생겼다.
남편은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갔다가 내가 모르는 빚이 산더미처럼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신용불량 직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알고보니 아내가 남편 몰래 남편 돈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2억 가량의 돈을 날린 것이다.
남편은 “나 몰래 대출에 대부업까지 끌어 썼다”며 “이번엔 비트코인까지 손을 댔다. 올해 초에 넓은 집으로 이사가려고 했는데 빚을 갚느라 돈을 다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미안하다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MC들이 미안해야 할 일이 아니냐고 묻자 아내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답해 패널들을 당황하게 했다.
아내는 “내가 원래 독단적인 성격”이라며 “남편이 만만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민을 토로한 남편은 아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공황 장애와 우울증을 앓는 등 물리적 피해를 넘어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있었다.
결국 상담 치료 후 변화가 없으면 이혼을 하자는 각서까지 쓰기도 했다.
MC이영자는 “2억 어떻게 갚을 건가? 철두철미한 분 아닌가. 오늘은 자존심 내려놓으시라. 아내의 독단으로 생긴 빚이다. 미안한 건 미안한 거다”라고 아내를 꾸짖었다.
이어 이영자는 “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호되게 뱉어라. 그래야 남편 마음이 풀어진다. 빚 갚고 아내 눈치 보고 남편은 무슨 즐거움으로 사나?”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