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다.
“자가격리 지침을 따르지 않겠다는 나를 이해하지 못한 여자친구와 언쟁을 벌이다 결국 헤어졌다”는 내용의 글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2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익명의 작성자는 “짧은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6시간 입국시간 차이로 10일 자가격리에 당첨됐다. 나는 처음부터 순순히 자가격리를 따를 생각이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장 먼저 ATM에서 현금을 뽑았고, 현금을 뽑은 이유를 묻는 여자친구에게 “자가격리를 하는동안 카드를 쓰면 걸릴테니 현금을 쓰기 위해 그랬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의 여자친구는 분노하며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투로 ‘그건 잘못된 행동이야’라고 그를 비난했다.
하지만 작성자는 “나는 국가와 사회의 입장에서 잘못됐지만, 내 입장에선 전혀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줬다”며 이를 두고 헤어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는 필연적으로 국가라는 존재를 지탱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를 말살한다”며 “개인은 거기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조금이라도 뺏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존재는 무의해진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작성자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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