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조어같지만 알고보면 우리말인 ‘자몽하다’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마마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마마무는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과 문제를 풀던 중 ‘자몽하다’라는 말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나와 당황했다.
문별은 “잠이 솔솔 온다”, 화사는 “잠이 올 것 같아서 비몽사몽하다”고 대답했지만, 둘다 오답이었다.
이후 나온 힌트를 들은 민경훈이 “몽롱하다”라는 정답을 맞췄으며 ‘자몽하다’는 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릿한 상태를 뜻하는 우리말이라고 한다.
방송이 나간 후 ‘자몽하다’는 실시간 검색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또한 ‘자몽하다’처럼 과일이나 음식이름이 들어간 우리말이 함께 관심을 받았는데, ‘포도하다’, ‘망고하다’, ;수박하다’, ‘오이하다’, ‘매실매실하다’ 등이 있다.
‘포도하다’는 ‘도둑을 잡는다’는 뜻과 ‘죄를 짓고 달아난다’는 뜻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망고하다’는 ‘남김없이 다 풀어주다’라는 뜻이다.
‘수박하다’는 ‘붙잡아 묶어두다’ ‘주먹으로 치다’ 등의 뜻이 담긴 타동사다. ‘매실매실하다’는 ‘사람이 되바라지고 반드러워 얄밉다’라는 뜻이며 ‘오이하다’는 ‘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리다’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