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유행어를 써 사과까지 하게 된 작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철 지난 유행어를 써 사과문을 작성한 한 유튜브 채널의 사연이 소개됐다.
SBS가 운영하는 YouTube 채널’ 비디오 머그’는 최근 ‘불난 집 앞 불법 주차 차량_ 이제는 그냥 밀어버립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소방차가 좁은 골목 길에 불법 주차된 승용차를 그냥 밀어버리는 장면에 편집자는 ‘파.괘.한.다’ 라는 자막을 달았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파괴한다’ 맞춤법을 모르고 잘못 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빚발치자 구성작가는 직접 댓글로 사과문을 올렸다.
채널 운영자는 ‘구성작가가 드리는 사죄의 말씀’이라며 댓글을 달았다.
작가는 “‘파.괘.한.다’라는 자막으로 많은 시청자 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핻아 표현은 2010년경 전후로 온라인상에서 발생해 사용되었던 유행어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이어 작가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소년의 패기와 기상을 고의적인 맞춤법 파괴로 은유한 표현”이라며 “지난 2016년 N모 포털에서 ‘파.괘.왕’ 이라는 웹툰 공모전 이름으로 사용될 만큼 인지도가 있었던 표현이지만 시청자분들의 반응으로 말미암아 현재 존재 각치가 사멸한 것으로 추정되는 철 지난 유행어임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 ‘파.point 94 | 괘.point 96 | 한.point 98 | 다.point 100 | ’는 고의적인 오타를 이용한 철 지난 인터넷 유행어로 국립국어원의 올바른 표현은 ‘파괴하다’가 맞다”며 “구성작가가 서른 중반을 향해 달려가다 보니 드립 수준이 2010년 초반대에 머물러 있어 시청자분들께 실망감과 혼란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며 사과했다.point 253 | 1
짐짓 진지한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열광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못알아 듣는 사람 39만 3728명 생겨서 사과문 썼대 ㅋㅋㅋ”라며 “갑자기 세대차이 느끼기”라고 남겼다.
누리꾼들은” 유행어인지도 몰랐다”, “세대차이 무엇”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