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들 중 실제 이름 대신 제품 생산 업체의 상표로 잘못 불리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
#1. 통돌이
한 때 ‘일반 세탁기’를 사용하거나 ‘드럼 세탁기’를 사용하는 집안이 많았다.
그런데 여기서 드럼 세탁기는 드럼 세탁기라고 칭하면서 일반 세탁기는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
바로 ‘통돌이’였다.
통돌이는 놀랍게도 LG사에서 만드는 일반 세탁기 모델명이다.
#2. 워크맨 / 마이마이
지금은 쓰지 않아 아마 신세대에게는 오히려 낯설 수 있는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어른들은 이 플레이어를 ‘워크맨’ 이나 ‘마이마이’라고 불렀다.
마이마이는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의 상표명이다.
워크맨은 일본의 소니 사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워크맨의 경우 오로지 카세트 테이프 재생 기능만 지녔고, 스피커도 없어서 별도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써야 했다.
물론 크기가 아주 작다는 이점이 있었다.
#3. 호치케스 (호치키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스테이플러’를 호치케스 혹은 호치키스라 칭한다.
일본에서 처음 수입된 스테이플러 제작 업체의 명은 ‘E.H Hotchkiss(호치키스)’다.
일본에서 그저 편하게 호치키스라 부르던 것이 우리나라에까지 전파된 것.
물론 호치키스는 스테이플러를 발명한 사람의 이름이기도 하다.
#4. 보톡스
미국의 ‘엘러간’ 사에서 만든 주름개선용 주사제의 상표명이 ‘보톡스’였다.
엘러간 사는 “보톡스 용어 사용을 자제해달라”며 의료기관과 언론사에 공문을 보낸 적이 있다.
후에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5. 대일밴드
국내 ‘대일화학공업’이 만든 일회용 반창고 명이 ‘대일밴드’였다.
많은 이들의 입에 달라붙은 대일밴드, 실제 이름은 반창고다.
#6. 스카치테이프
3M이 자사 스카치 브랜드 일부로 제조한 테이프인 ‘스카치테이프’의 본래 이름은 ‘셀로판 테이프’다.
스카치테이프는 3M의 고유 상표로, 1930년에 발명되어 약 90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7. 멜로디언
멜로디언의 본래 악기명은 놀랍게도 ‘멜로디카’다.
멜로디언은 일본 악기 제작 업체인 <스즈키>가 만든 멜로디카의 상표명이다.
#8. 딱풀
국내 학용품 제조사 ‘아모스’가 딱풀이라는 상표로 판매하면서 이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관습처럼 굳어버렸다.
고체 풀은 1969년 독일의 종합 생활용품 업체 <헨켈>사가 처음으로 만들었다.
#9. 포크레인
포크레인은 ‘굴삭기’다.
이는 굴삭기를 처음 만든 프랑스계 회사명 ‘Poclain’에서 비롯된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