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시상식 관련한 봉준호 감독의 말이 미국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매체 벌처는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벌처는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기생충’에 대해 ‘한국인 감독의 인정사정 없이 절망적인 신작’이라며 ‘올 가을 극장가 최고의 영화’라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인 오스카와 관련한 질문도 인터뷰 중에 나왔다.
인터뷰어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 영화가 미친 막대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한 작품도 오스카 후보에 오르지 못했냐”고 물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별 일아니다”라며 “오스카는 국제 영화제가 아니다. 아주 ‘로컬’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영화 산업이 전체 영화 산업에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아카데미 시상식은 국제적인 행사로 여겨지지만 실제로 오스카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지역적인 영화제다.
오스카의 수상 범위는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 LA지역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해외 영화의 경우 ‘외국어 영화상’ 카테고리에서 별도로 취급한다.
해외 영화 팬들은 봉준호 감독의 답변이 ‘촌철살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누리꾼들은 “미국 영화 산업이 절대 말하지 않았던 진실”, “미국 사람들은 미국이 세상의 전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