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에서 초등학생을 차로 친 뒤 달아난 용의자가 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19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경찰은 대낮에 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달아난 카자흐스탄 국적 A(20)씨가 범행 다음날 국내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 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서 8세 B군을 자신이 운전하던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 치상)을 받고 있다.
사고로 B군은 머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 중환자 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의 승용차가 사고 지점에서 2.1km 떨어진 부산 강서구 한 고가 도로 부근에서 발견됐음을 감안해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나 A씨는 이미 해외로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A씨가 사고 다음날 오전 10시 25분 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인터폴, 외교부 등과 수사 공조를 통해 A씨를 추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외국으로 도주한 범죄자를 현지 정부의 도움을 받아 인도하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된 상태다.
B군의 아버지느 사고 다음날인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도와주세요. 저희 아이가 뺑소니를 당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저희 아이를 살려주세요”라는 청원글을 게시해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