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당에 공짜로 음식을 요구하는 부모들에게 분노한 식당 주인이 올린 글이 큰 화제가 됐다.
카레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글쓴이 A씨는 식당에 오는 손님들에게 “기본 에티켓을 지켜달라”라고 말했다.
A씨는 식당에 와서 카레를 공짜로 달라고 부탁하고 아이들에게 강제로 감사 인사를 시키는 부모들에게 “아직 경제관념이 형성되지도 않았을 아이에게 구걸부터 가르친다”라며 분노했다.
직원들이 카레, 밥, 김 등을 무료로 달라는 요구를 거절하면, 부모들은 오히려 왜 안되냐며 화를 냈다.
결국 A씨는 고민끝에 순한맛 야채 카레라이스, 부드러운 오믈렛, 푸딩이 포함된 어린이용 메뉴를 만들었다.
이후 A씨의 식당에 공짜를 요구하는 손님이 방문했다.
이에 A씨는 3000원짜리의 어린이용 메뉴를 보여줬지만 손님은 “주문 말고 그냥 카레와 밥을 달라”라고 말했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손님은 “(카페에) 올려”라고 말했다.
그 뒤 실제로 해당 신도시 카페에는 A씨의 식당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서비스는 엉망이고 너무 매워서 애가 엉엉 울었다”라며 “맛집이라 블로그에 올라온 거 다 광고 같다. 재방문 의사는 없다”라고 적혀있었다.
이를 본 A씨는 “(당시) 애들은 실내에서 신나게 놀았고, 서비스 음식을 주지 않자 오히려 앞에 있는 빵집에서 카스테라를 사 와서 먹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은 커피를 계속 리필하며 한 시간가량 식당에 머물렀다”라고 했다.
A씨는 손님들에게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라며 “기본 매너는 지켜달라”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