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10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는 동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베트남 vs 인도네시아’ 경기가 열렸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기쁨이 몰아치는 현장에 펄럭인건 다름아닌 ‘태극기’였다.
베트남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을 스승의 조국과 공유하고자 태극기를 들고 흔들었다.
단체사진을 찍을 때 태극기를 들고 찍기도 했다.
이어 퇴장 당했던 박 감독이 관중석 앞에 서서 금성홍기를 흔든 뒤 자신의 티셔츠 가슴 왼편에 새겨진 금성홍기를 손으로 쳤다.
이에 우리나라 축구팬들과 베트남 축구팬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우리 축구팬들은 이를 중계한 유튜브 채널 댓글 등을 통해 “베트남은 태극기 흔들고, 박항서는 금성홍기 흔들고 감격스럽다”, “내가 다 뿌듯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후반 32분쯤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60년 만에 (베트남의 우승) 한을 풀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