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통해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촬영 이벤트가 사기라는 내용이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트위터 이용자 A씨는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가족사진을 찍어준다고 광고한 업체를 지적했다.
해당 글에 ‘가족사진&리마인드웨딩 무료 촬영 이벤트’라 적힌 인스타그램 광고 화면을 첨부했다.
광고에 따르면 해당 업체에서는 부모님과 내 나이를 합쳐 110이 넘으면 ‘고급액자+포켓사진+멋진 의상 대여’가 포함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달랐다.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본 A씨는 해당 이벤트에 참여했고, 운 좋게 당첨됐다.
A씨의 가족들이 두 시간에 걸쳐 촬영을 끝내자, 갑자기 실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무료는 액자 하나뿐이고, 원본 사진은 45만 원, 액자 추가 비용은 100만 원부터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실장이 보여 준 액자는 크기가 작고 디자인도 촌스러웠다.
뜬금없는 말에 놀란 A씨가 “그럼 무료는 뭐였냐”고 묻자, 실장은 “촬영과 액자사진 1개만 무료고 나머지는 기본금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돈을 내고 가족사진을 찍으면 원본 사진을 10만 원대에 주는 일반적인 스튜디오에 비해 턱없이 비싼 가격.
그러나 이미 촬영이 끝난 후였기 때문에 A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45만 원을 결제했다.
이후 A씨가 업체에 항의하러 가자 처음에 나왔던 여성 담당자가 아닌 남성 담당자로 바뀌어 있었다.
A씨는 “담당자가 내가 한마디 할 때마다 피식거리면서 ‘아무도 그쪽처럼 따지지 않는다’, ‘그쪽만 유별난 거다’며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사진 무료로 찍어준다는거 95% 사기다. 모두 조심하세요”라며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