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병 근원지인 후베이(湖北)성에 갇힌 여성의 사연이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처음 발병한 우한시가 속해있는 후베이성은 지난달 말부터 봉쇄령이 내려졌다.
지난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과 장시(江西)성을 잇는 양쯔강 다리 앞의 검문소에서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50대 중국 여성 루웨진 씨는 그녀의 딸인 후핑(26)을 위해 강 건너편을 향해 호소하고 있었다.
루웨진 씨의 달은 백혈병을 앓고 있지만 최근 우한시 병원에 신종 코로나 환자들이 몰리며 제대로 된 항암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딸이 다리 건너 주장(九江)시의 병원에 가야한다고 부탁했다.
그러나 중국 경찰은 후베이성의 봉쇄령을 어길 수 없다며 루웨진 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나는 지나갈 필요가 없으니 제발 내 딸을 지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엄마가 경찰을 향해 애원하는 동안 딸 후핑 씨는 담요를 덮고 땅바닥에 주저 앉아 있었다.
경찰은 모녀에게 후베이성 주민들은 주장시로 갈 수 없다는 녹음 방송을 반복해서 틀어줬다.
다행히도 루웨진 씨가 애원한지 한 시간이 지났을 때 주장시 당국이 결단을 내렸다.
주장시 측은 루웨진 씨의 상황을 이해해줬고, 모녀를 앰블런스를 태워 주장시의 한 병원으로 호송했다.
루 씨는 “내가 원하는 것은 딸을 구하는 일 뿐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