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올해부터 종량제 쓰레기봉투 중 가장 크고 무거운 100ℓ짜리 봉투를 없애기로 했다.
쓰레기를 눌러담아 30~40kg에 달하면서 수거과정에서 환경미화원의 부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일반용 100ℓ 종량제 봉투(흰색)의 제작을 중단 했다고 1일 밝혔다.
4월부터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 공급이 중단된다고 30일 밝혔다.
하지만 이미 구입한 100ℓ 종량제 봉투는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미화원 안전사고 재해자는 1천822명에 이르며 , 이 가운데 무거운 쓰레기봉투를 들다가 상처를 입는 경우가 15%를 차지했다.
구가 이런 결정을 한 것은 100ℓ 종량제 봉퉁에 담을 수 있는 최대무게는 25kg이지만 눌러담기, 쓰레기 붙여 담기 등으로 30~40kg까지 육박해 환경미화원의 안정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현장의 요청 때문이다.
해운대 구청장은 “환경미화원의 고충을 배려해 무거운 100ℓ 종량제 봉투 대신 75ℓ 이하 봉투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관계자 또한 “100ℓ 봉투 대안으로 조례 개정을 통해 75ℓ 규격 봉투를 제작해 판매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운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들도 100ℓ 종량제 봉투를 잇달아 폐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시도 지난해 시민 설문조사를 거쳐 응답자 84% 찬성으로 100ℓ 봉투를 없애고 75ℓ 봉투를 만들었으며, 광주 광산구와 동구도 지난해 100ℓ 봉투를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