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 시즌 3,4에서 최종 1~20위에 이름을 올린 연습생들이 시청자 투표와 무관한 이른바 ‘PD픽’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7 일 경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프로듀스 48’과 ‘프로듀스 X 101’의 생방송 시청자 문자투표를 관리했던 업체에 보관된 투표 원본 데이터가 최종 연습생 순위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5일 Mnet 소속 안준영 PD와 김용범CP는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생방송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두 PD는 시청자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미리 정해둔 순위대로 최종 결과를 방송에 내보냈음을 인정했다.
오디션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20명의 연습생들은 경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두 사람에 의해 이미 순위가 정해진 것이다.
‘PD픽’의 실체가 수면위로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번 경연을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과 ‘엑스원’을 해체하고 멤버를 다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조작그룹 ****, ***의 지상파 출연을 금지시켜 주세요”등 두 팀의 지상파 출연을 막아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오는 중이다. 해당 글의 게시자는 “순위 조작은 프로그램을 시청했던 국민들을 우롱한 것이고, 사회에 만연한 채용 비리나 취업 사기와 완전히 같은 맥락의 죄”라며 분노했다.
엠넷은 앞서 ‘100%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 ‘국민 프로듀서님, 당신의 소년(소녀)에게 투표하세요!’라며 해당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이 직접 뽑는 공정한 오디션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프듀 X’ 최종회에서 선발된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나타나면서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아이즈원’은 오는 11일 예정된 첫 정규 앨범 발매와 컴백쇼를 연기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아이즈원’이 등장하는 부분을 편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는 11일 수사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