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약속 장소에 늦게 나타나는 ‘프로 지각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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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을 때나, 영화를 볼 때나, 아무리 당부를 해도 늦게 나타난다.
벌금도 매겨보고, 약속 시간도 당겨보지만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지각을 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정신이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지식 강연 프로그램 ‘테드(TED)’의 강연지 팀 어번(Tim Urban)은 지각을 많이 하는 친구는 정신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팀은 시간 관리를 못하는 사람들은 ‘만성적으로 늦는 정신 이상자’라고 정의했다.
지각러들은 근본적으로 지킬 수 없는 계획을 세우고 시간과 씨름하는 상황을 즐긴다고 한다.
본인이 늦었을 때 생기는 긴장감을 엽기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더불어 팀은 지각러들이 늦는 이유에 대해 세 가지 주장을 펼쳤다.
우선 그들은 시간의 흘러간다는 사실을 부정한다.
또한 지각러들은 무언가에 몰두하면 그 사실을 망각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푹 빠져있어 주변인들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약속에 늦을 경우 상대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는 셈이다.
또한 팀은 만성 지각을 일으키는 두뇌 회로가 ‘주의력결핍 행동장애(ADHD)’ 환자와 같은 부위에 있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두뇌 회로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정신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심리학자들은 “반복된 지각은 정신이상으로부터 올 수 있다. 그러나 늦는다고 해서 무조건 정신적 질병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