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청원들이 잇달아 올라오는 가운데 ‘고등학생’이 대통력 탄핵을 촉구하는 글을 올려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본인을 ‘경기도 소재 일반고 3학년’이라고 밝힌 이 학생은 “정부의 늦장 대응과 중화사상을 가진 정부에 의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며 자신과 같은 청소년에게 좋은 본보기는 안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지난달 27일에 올라왔고 사전동의 100명을 넘은 1만 3000여명을 기록했으며 청와대가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청원은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말과 동시에 함께 대응책을 몇 가지 제시하고 있다.
본인 학교를 포함한 전국의 초중고교의 개학을 3~4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청원은 “여름방학을 미리 이용해 약 3주~4주 동안 전국에 있는 초중고교의 개학을 미뤄주세요”라며 “대통령께서는 현재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친구들이 몇이나 되리라 생각하십니까. 저희 학교에서는 봄방학 전 개학 당일에,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고 미세입자도 못 막아주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친구들 또한 많았습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같은 교통수단을 타고 같은 급식을 먹고 같은 화장실을 쓰고 같은 물품을 사용하는 학교 내에서 감염자가 나온다면 학교 학생뿐만 아닌 학생의 부모님, 학원, 학원 내 다른 학생 등 3차, 4차, 5차 감염이 속출하게 됩니다”며 “수업 일수고 대학이고 일단 살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지적했다.
이 학생은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이 사태가 진정되면 하야해달라고 청원했다.
청원은 “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 사태 진정 후 하야해주십시오”라며 “3년동안 정말 씁쓸했습니다. 우리 국민 손으로 직접 탄핵한 대통령보다 다시 뽑은 대통령이 국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이요. 야간 자율학습 때 죽어라 공부하고 집 와서 기사들 읽으면서 이 나라가 성하지 않겠구나란 생각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의사협회의 경고를 6번이나 무시하고도 끝까지 중화사상에 심취하여 국민들의 분노까지 무시하는 모습 정말 지긋지긋합니다”라며 “대한민국에는, 국민을 지켜주지도 못하면서 국민 탓만 일삼는 정부는 필요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학생은 청원을 통해 지난달 20일 한 영화 제작진과 가진 청와대 오찬도 비판했다.
당시 청와대는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웃으며 영화에 나온 ‘짜파구리’를 먹는 모습을 공개해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고 당시는 국내 첫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