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울남부모호관찰소에서 약물치료 프로그램에서 영화 사생결단(2006)의 영상을 교육 자료로 사용되었다.
이 영화에는 필로폰 투약 장면이 적나라하게 묘사한 장면이 있다.
그리고 당시 약물치료 프로그램을 수강하던 한 여성이 강사가 시청하게 한 영상물에 대해 항의했지만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계속 시청했다고 전해졌다.
당시 프로그램을 수강하던 래퍼 신동열 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약물 중독자는 주사바늘만 봐도 심장이 벌렁대고 정신이 나간다고 하는데, 그런 영화를 틀어주는 게 정말 치료가 맞는지 이해가 안 갔다”라고 말했다.point 149 | 1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먹방을 틀어주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마약사범을 대상으로 이행되는 약물치료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올해 정부가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하며 약물치료 수강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철은 2월 말부터 한달간 마약사범 511명을 잡아들였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민간단체인 ‘익명의 약물중동자들’(NA)의 도움을 받고 있는 신씨는 “NA 모임은 중독자가 익명으로 모여 본인 경험담을 자유로이 얘기하는 과정 통해 약물 근절의 의지를 자발적으로 함양한다”라고 말하며 “정부 프로그램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 그친다”고 말했다.
또한 윤현준 서강대 인사랑연구소 중독사업본부장 미국은 개인에 따라 수강명령이 100시간도 내려져 전문가의 개입의 기회가 충분한데 비해 우리나라의 수강명령 시간 자체가 짧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수강명령 집행 담당 부처인 법무부 관계자는 “약물치료 프로그램 종료 후 수강생 대상으로 강사 평가를 받아 문제가 지적된 부분에 대해선 조정하는 식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