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 촉구 시위’에 대한 소식을 전한 연합뉴스가 해당 사진을 ‘조작’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는 “3일 서울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사랑채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라는 설명과 아래 사진을 언론사와 포털 사이트 등에 전했다.
그런데 문제는 사진이 ‘합성’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진 하단에 사진을 잘라서 이어 붙인 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딴지일보를 포함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사진이 ‘합성되었다’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의 하단뿐만 아니라 중간과 상단도 합성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해당 사진을 중앙일보 등 주요 매체가 받아서 사용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고3 엄마 35세 주부도 “너무 분해 난생 처음 집회 나왔다”>라는 제목의 4일자 기사에 해당 사진을 게시했다.
또한 기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이들이 3일 서울시내 광장에 총집결했다.
‘반(反) 조국’기치 아래다.
범보수 세력이 주도한 집회 역사상 가장 많은 시민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숭례문 앞 등 세종대로 일대에 몰렸다. 인파가 계속 쏟아져 들어오면서 지하철역을 빠져나가는 데만 30분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화문집회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연합뉴스는 이후 사진송고 시스템 상의 오류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3일 오후 6시 전송한 광화문 집회 관련 사진들 중 한 장에서 사진송고 시스템 상의 오류로 아랫 부분 일부가 겹쳐져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진은 삭제 조치 했다. 독자와 고객사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연합뉴스는 시스템 점검 등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리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