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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아미 울리고 있는 ‘홍콩 시위’ 사진.jpg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장의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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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홍콩의 사진작가 쳉 오이판 알렉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과 함께 “여성 시위대가 체포되는 순간, 그의 책가방에서 떨어진 분홍색 토끼”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비 내린 거리에 주인을 잃은 채 홀로 남은 분홍색 토끼 인형 사진이 담겨 있었다.

얼핏 평범한 사진에 가장 먼저 반응한 이들은 전 세계 방탄소년단(BTS)의 팬 ‘아미’였다.

Cheng Oi Fan Alex 페이스북 캡처

홍콩 경찰이 시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민을 상대로 물대포를 발사하며 긴장이 절정에 달했던 전날(25일)의 시위 풍경을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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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댓글로 토끼 인형이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직접 만든 캐릭터 ‘쿠키’라고 설명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라인프렌즈와의 협업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캐릭터 소품으로,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면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품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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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이 사진은 아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됐다.

트위터에는 “불쌍한 쿠키, 모든 아미가 안전하길 바란다”, “홍콩 아미가 쿠키의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한다”는 등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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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누리꾼들은 “저 한장의 사진이 많은것을 말해주고 있네요”, “정말 슬픈 장면입니다. 어린 여학생일꺼 같은데, 저 인형이 지금의 홍콩상황을 잘 이야기 해주고 있네요”, “기사 읽는데 눈물이…그소녀가 제발 무사하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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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한편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번 홍콩 시위는 송환법으로 불리는 범죄인 인도 법안이 통과되면 ‘누구나 중국에 끌려갈 수 있다’라는 불안감 때문에 지난 6월 9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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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송환법의 사실상 폐기를 선언했지만 이날까지 시위는 80일간 이어졌고, 시위대는 한때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이틀 동안 항공편이 마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