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암 수술비를 빌려달라는 단골손님의 부탁을 받은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민 고객 요청사항’이란 글이 게재됐다.
최근 가게 사장 A씨는 단골손님 B씨에게 문자 한 통을 받았다.
B씨는 “어머니가 암 수술을 받고 검진을 받으러 가야 하는데 제가 월급날이 남았다. 가능하다면 30만 원을 빌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죄송하지만 금전적인 부분은 도움이 어려울 것 같다. 도움을 못 드려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단골인데 조금만 도와주시면 안되냐”며 “집 주소도 아시고 제가 오죽했으면 사장님에게 부탁드렸겠냐”고 한 번 더 부탁했다.
A씨의 거절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일주일 후에도 B씨의 황당한 부탁은 계속됐다.
B씨는 배달 어플로 음식을 주문한 뒤 공짜로 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어머니 병원비로 돈 여유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A씨가 주문을 취소하자 그냥 달라고 다시 요구했고, A씨는 음식을 보냈다.
그러나 한 시간 뒤 B씨가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항의하자 화가 난 A씨는 결국 “환불해드릴게요. 그리고 더 이상 저희 매장 음식 시키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다.
A씨는 “진짜 돈이 없으면 라면을 먹어야지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며 “참 세상에 미친 사람이 많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