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문화 개선에 많은 단체와 부서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군 내에서는 여러 폭력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따.
지난 19일 페이스북 ‘군대나무숲’에는 해병대 친구를 둔 한 육군 장병이 호소글을 올렸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은 육군이며 해병대 친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그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정말로 착하고 밝은 친구인데 성격도 죽고 말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A씨의 친구의 성격이 변한 계기는 바로 군대 내 ‘구타’였다.
A씨는 “솔직히 이 말 듣고 어이가 없고 구역질이 났다”며 분노했다.
그는 “물론 ‘시민을 구한 해병대’등 여러 선행을 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해병대를 속칭 ‘X개병대’라고 부르는 이러한 행위는 정말 역겹다”고 표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셨다면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십시오”라며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시대에 구타라니”,”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2018 군인권센터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가 접수한 상담만 해도 총 1천 328건으로 2017년보다 19% 증가했다.
성추행 사례는 2017년 16건에서 2018년 38건으로 2.3배 증가했으며, 성희롱은 20건에서 26건으로 늘어났다.
사망(자살·의문사)은 17건에서 41건, 사생활침해·통제는 95건에서 145건으로 증가해 군대 내 인권 문제가 아직까지도 해소되지 않음을 보여줬다.
또한 병영 부조리는 2017년 496건에서 지난해 542건, 구타는 76건에서 94건, 언어 폭력은 183건에서 206건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