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울산 남교사의 ‘성인지부족 문제’ 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는 수그러들 전망을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과거에 저질렀던 여러가지 추악한 사건들이 추가적으로 밝혀지면서 네티즌 수사대에게 신상정보를 털리고 있다.
그런데 오늘 그가 인스타 그램에 자신의 입장글을 올렸다.
입장문의 내용을 요약정리 하자면 다음과 같다.
“많이 힘들고 아픕지만 지인들의 격려 문자와 전화로 견디고 있습니다.
마녀사냥 남의 일 인줄 알았습니다만 이건 정말 아닙니다.
왜 자신의 가족이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익명의 네티즌들에 의해 다치는 사람이 생겨나서는 안됩니다.
왜 연예인들이 자살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모르는 번호의 전화, 개인 톡으로 오는 욕설, 단체 채팅방으로의 욕설 제가 잘못했습니다.
누군지 알아야 사과를 하죠 좋은 댓글들도 많이 달았는데 ‘섹시’라는 표현 쓴거 ‘성인지 감수성’ 떨어진 것도 잘못했습니다.
예전에 올렸던 누드김밥, 브란감, 단톡방 후배님 어쩌구 다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교사를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이 ‘마녀사냥’ 같은 일을 지켜 볼 수 없습니다.
저를 해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덤으로 아이들과 세상 사람들과 나누면서 살려는 한명의 일개 한국 교사입니다.
이렇게 일부 부모님들로 인해 교사와 선량한 대한민국국민이 다치는 것을 지켜 볼 수 없습니다.
왜 사람들은 좋은 것만 보지 못하고 잘못 한 두개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 할까요?
지금도 눈물이 흐르고 손이떨려 글이 잘 안 써집니다.
앞으로 교육자로서 말과 행동을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직접적으로 상처 받은 분들이 그렇게 많다면 교직을 그만 두겠습니다.
맘카페나 네이트판 같은 곳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든다는 것을 그리고 저를 아는 많은 분들도 저를 도와 주지 못해서 힘들어 하십니다.
이렇게 제가 글을 올리는 것이 저에게 힘을 실어주신 분들과 마음으로 응원보내주시는 분들에 대한 저의 작은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방송국 사람들이 많이 올까봐 부산 어머니댁에 가려 했는데 ‘너희 어머님 어디 사는지 안다. 한 번만 더 지껄이면 너희 부모님도 가만히 안둔다’는 문자에 가지 못했습니다.
청와대 청원사이트에 저를 그만두게 하려는 글을 봤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여러분, 청와대 여러분, 경찰 여러분 제가 그냥 그만 두면 여러분이 큰 수고로운 절차 안하셔도 됩니다.
교사가 아이들 곁을 떠나야 한다면 정직이든 감봉이든 받고 생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발로 당당하게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나가더라도 네이트 판이나 맘카페 실명제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싶습니다.
왜? 또 저와 같은 여러분의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일은 제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해서 생겨난 잘못입니다.
성폭력 연수 더 많이 받겠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는 잘 안들으니 코로나 끝나고 집합연수 받겠습니다.
어제 정신과 병원 갔다 왔습니다.
그렇게 하면 병가 내는데 서류 받을 수 있다고 해서요.
많은 생각이 났습니다.
누드팬티 사진으로 돌아다니는 사진 때문에 고생하시는 작년 우리 이쁜 00, 제가 기록해서 단톡방 후배00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올렸던 사진에 기분 나빠하실 제 지인님들, 가슴에 누드김밥 붙이 00양, 브라사진 올려서 불쾌하신 여러분들 그리고 저의 부적절한 단어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저희반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사과를 드립니다.
변호사님! 단독으로 결정하고 행동해서 죄송합니다.
국민청원에 인터넷 게시글 실명제 동참해 주세요.”
라고 사진과 긴 글을 남겼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마녀사냥 단어가 뭔지 모르냐”, “인터넷 실명제 진짜 좋은데 너가 이상황에서 꺼낼 주제는 아닌듯”, “얜 자기 잘못이 뭔지 모르는듯 자기가 피해자라고 말하네;;”, “내가 귀찮아서 청원 안했는데 이 글 보고 청원하고 왔다”, “가족 연좌제는 진짜 안좋은거임 하지만 얘도 진짜 나쁨” 등의 반응으로 더욱 분노했다.point 208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