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을 견디지 못해서 마트에서 빵을 훔쳤던 35세 청년에게 포스코가 일자리를 제공하며 희망을 전했다.
35세 청년 A씨는 광주 북구 용봉동 한 마트에서 5만원어치의 식품 등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지체 장애자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열흘 가까이 굶다가 참지 못하여 범죄를 저질렀다고 전해진다.
안타까운 사연은 연합뉴스의 22일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를 접하게 된 포스코휴먼스의 인사팀은 그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내부적인 절차를 거쳐 A씨의 생활을 지원하고 보호하고 있던 광주 북부경찰서에 A씨의 취업에 대한 제안을 전했고, 이에 지원하기 위해 북부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이 힘을 보태어 A씨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을 도왔다.
경찰 직원들은 차비가 없는 A씨가 포항의 면접장까지 갈 수 있도록 동행해주었다.
포스코휴먼스가 그들에게 제안한 직무는 공장 내 세탁물 배송 업무로, 척추 장애가 있는 A씨가 수행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A씨는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고, 면접 당일 오후에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다.
이번 A씨의 채용 조건은 60세 정년 보장되는 정직원 채용으로, 포항에서 근무하게 되는 것을 고려하여 주거비용 300만원을 지원한다.
포스코 휴먼스는 장애인들이 양질의 근무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설립된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670명의 직원 중 280명을 장애인으로 채용하고 있다.
A씨는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다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