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안녕하세요 故구하라 친오빠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하라 친오빠라고 밝힌 글쓴이는 “어제 실화탐사대 보시고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평소 자주 즐겨봤던 판을 통해 간단히 심경을 적어본다”며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친모에게 버림 당하고 힘든 과정을 거치며 커왔다”며 “학교 근처 주유소 숙식하면서 학교를 다녔고, 생계를 위하여 마트, PC방, 홀서빙 등 각종 알바를 해야했다”고 설명했다.
故구하라는 피팅 모델 알바를 하면서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잃지 않고 서울까지 가서 오디션을 봤고, 가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가 많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 그리웠다. 동생이랑 둘이서 울기도 하고 많은 얘기도 하면서 서로 의지하며 지냈다”며 과거 극단적인 시도를 여러차례 했었던 동생을 가까이 보살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저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라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기도 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의 권유로 친모를 만나면 그 동안의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아물 줄 알았는데,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허망했다”며 친모가 동생의 유산을 노린 것을 언급했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친모는 자신이 상주복을 입겠다고 하여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빈소에서 친모와 이야기를 하는데,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이 보였고 대화를 녹음하고 있는 것을 알게돼 녹음파일을 삭제하고 친모를 쫒아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하라의 친모가 자기 딸 장례식장에서 연예인들에게 함께 사진찍자고 한 사실도 뒤늦게 접했다고 언급했다.
글쓴이는 발인 이후 동생이 살아 있을 때 팔았던 부동산 문제를 친모가 개입하며 동생 재산 의 절반을 가져가겠다는 듯 행동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친모는 저에게도 하나밖에 없는 어머니이기에 친모를 상대로 이렇게 하는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 간혹 지루하다, 혹시 돈을 독차지하려고 이렇게 하는 것 아니냐는 악플을 볼 때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희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더라도 저희로 인하여 앞으로 양육의무를 버린 부모들이 갑자기 나타나 상속재산을 챙겨가겠다고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국회 청원글을 공유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유산을 욕심낸다는 게 나도 화가 나는데 가족분의 심정은 어떨지”, “꼭 구하라법이 지정되길..”,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다 화가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