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섬나라인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 17쌍이 입국과 동시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의심으로 인해 입국 허가 보류 판정을 받고 병원에 이송되었다.
이들은 신혼여행을 위해 모리셔스에 23일(현지 시각) 오전 9시와 오후 4시 30분 즈음 도착했지만, 모리셔스 보건부의 코로나 19 관련 임시조치 지시가 전달되면서 입국 허가 보류를 받게 되었고 진단을 받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모리셔스 정부는 34명 중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발견해 이와 같은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입국이 거부된 신혼부부들은 병원과 수용시설에 나뉘어 격리된 상황이지만, 신혼 여행객들은 수용시설 내부에 벌레들이 들끓고 생활용품이 없어 샤워를 할 수도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 중에는 임산부도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모리셔스 정부 측에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입국 보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하였고, 조속한 해결 촉구와 동시에 신중한 대처 및 사전 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전했다.
모리셔스 측은 최근 신혼여행지로 주목 받는 도서 관광국이니만큼 코로나 19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을 밝히며 각료회의 후 최종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외교부 당국자는 모리셔스 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국민들의 불편 방지 및 여행객 안전 등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