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협박 전화가 걸려오면서 경찰이 뒤집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지난 19일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공항 안내 데스크, 의료센터, 폭발물처리반(EOD)등에 5차례 협박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오전 1시부터 오전 10시 46분까지 전화를 걸어 수 차례 공항 측에 “탑승객 간 다툼으로 인질극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특이한 점은 이 남성이 황당한 요구조건을 내걸었다는 것이다.
남성은 “테두리를 제거한 식빵 2500명 분과 포도주를 준비하라”는 요구를 했다.
경찰은 인천공항공사 대테러상황실로부터 전화 내용을 전달받은 후 각 여객터미널 순찰과 경비를 강화하고 용의자 추적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 내용을 보면 정신이상자로 추정된다”며 “휴대전화로 협박전화를 건 발신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4일에는 공항 홈페이지 게시판에 수백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국내 공항에 독가스를 살포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달20일까지 3000비트코인 (약 285억원 상당)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보안 당국은 이 게시물의 IP주소를 추적해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