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임기가 연장돼 모두를 놀라게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의회에서 푸틴 대통령의 임기를 203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헌법 개정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개정안이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되면 푸틴 대통령은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현행 러시아 헌법상 대통령 임기는 6년으로 푸틴 대통령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재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헌법 개정을 통해 지난 2000년 3월 대통령 당선 후 3년 간의 총리 기간을 포함해 약 36년 동안 집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푸틴의 장기집권을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이에 난색을 표하는 이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 의장은 내부적으로 정국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지도자를 유지함으로써 다른 나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카네기 모스크바센터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권위적인 분위기가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당 헌법 개정 여부는 오는 4월 22일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