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Mnet)의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돌 연습생이 대거 출연, 시청자 투표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데뷔하는 것으로, 엄청난 프로듀스 붐을 불게 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올해 7월 ‘프듀 X’의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한 후보였던 연습생들이 대거 탈락,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뽑히면서 투표 조작 논란이 일어났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 했고 시청자들 역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 (이영림 부장검사)는 지난 3일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PD 안준영과 CP였던 김용범(총괄 프로듀서)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한 보조 PD 이모 씨는 안 PD와 같은 혐의, 기획사 임직원 5명은 배임증재·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로써 관련자 총 8명이 재판에 넘어간 셈이다.
검찰에 따르면 안 PD등은 ‘프로듀스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이 유료로 문자투표를 한 결과를 조작하여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있다.
뿐만 아니라 안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서 수천 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안 PD가 조작을 시인했던 3·4 시즌을 포함하여 전 시즌에 걸쳐 결과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나는 왜 목숨걸고 투표했는가”, “진짜 순위를 밝혀라”, “주작으로 인해 탈락한 멤버들은 어떻게 보상할거냐”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