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 홈페이지에 학생들 이름 옆에 아파트 이름이 적힌 반 배정표를 공개해 논란이 됐다.
지난 19일 ‘MBN 뉴스’는 반 배정표에 학생들이 사는 아파트 이름을 적은 서울의 초등학교에 대해 보도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신입생 반 배정표에는 학생들의 이름 옆에 아파트 이름이 적혀있었다.
이에 학부모들은 누구나 볼 수 있는 반 배정 명단에 민감한 정보를 넣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심지어 이 명단은 누구나 제한없이 열람할 수 있다.
그러자 학교 측은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 이름 가운데 글자를 가리자 겹치는 이름이 많아져 이를 구분하기 위해 사는 아파트 이름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부모는 “여기 초등학교 엄마들은 예민하다”며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아파트 브랜드 이름을 따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 아파트니까 헌 아파트하고 (가격 차이가) 난다”라며 “(공개되면) 싫어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입학생 명단은 입학 당일 벽보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알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당 학교측은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아 편의를 제공하려다 바쁜 업무 중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서 아파트 이름이 적인 신입생 반 배정표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