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했지만, 서울 시내 곳곳은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으로 북적였다.
29일 여의도를 비롯한 한강에는 꽃놀이에 나선 인파가 몰렸다. 한강공원 입구에 자리한 여의나루역 입구는 인산인해를 이뤘고, 한강공원 근처 주차장에도 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한강공원을 찾은 이들은 “정부 권고를 알고 있지만, 답답함을 참지 못해 밖으로 나왔다”, “갇혀 있는 실내 공간보다는 공원이 나을 것 같아 이곳을 택했다”,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갑갑하니까 꽃구경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m로 권고하고 있으나 많게는 4~5명까지 한 개 돗자리에 앉아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심지어 식사나 음주를 즐기는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시민의식은 개뿔 그냥 다 죽자. 이러니 어떻게 개학을 할 수 있냐고”, “날이 좋으니 다들 미쳐가고있나봄”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 여의도 한강공원. 날이 좋으니 다들 미쳐가고있나봄 pic.twitter.com/dHob33uDGM
— PEA (@pstprstnft) March 29, 2020
튓터에 떠도는 짤
사회적 거리두기 가 무색할 정도로
사람이 많은 잠실 한강공원
방역 요원들 이나 경찰통해 통제 못하나?
시민의식은 개뿔 그냥 다 죽자
이러니 어캐 개학을 할수 있냐고
어찌 한강공원 뿐일까?
코로나 시국에 오지 말라는데도 기필코 가는 사람들
거리두기 집콕족은 뭔죄냐고? pic.twitter.com/QzCQs23ZhsADVERTISEMENT — 감자꽃당신 ? (@kimsh0092) March 29, 2020
전문가들은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가 갑갑하더라도 지역 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결코 달성할 수 없다. 다가오는 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