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능 프로그램이 후쿠시마 인근에 위치한 일본 아오모리현 여행을 다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SBS ‘집사부일체’는 배우 이서진과 멤버들의 일본 아오모리 행 여행을 담았다.
과거 MBC 드라마 ‘이산’으로 인기를 끌며 아오모리 일일 명예지사를 지낸 바 있는 배우 이서진이 가이드로 나섰다.
방송에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이서진과 함께 아오모리의 자연 , 료칸, 음식 등을 즐겼다.
하루 일정을 마친 멤버들이 수산물이 곁들여진 가정식을 먹는 모습도 포착됐다.
방송은 아오모리 현이 한적하고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청정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SNS에서는 아오모리현이 한국 정부가 지정한 수산물 수입 규제 지역이라는 지적이 등장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오모리는 혼슈 최북단에 위치하지만 어쨌든 후쿠시마 인근 8개현에 속한 방사능 오염 농수산물 수입금지 대상지역”이라며 “방송에서 이런 곳을 관광하라고 홍보하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 2013년 이후 한국 정부는 치바,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 8개 현을 수산물 수입 규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wto에 제소해서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수산물 수입 금지되는 마당에
sbs는 유명 연예인들 데리고 저중 한 곳인 아오모리 홍보 해주고 앉았음.
연예인들에게 수입금지 수산물 먹이는거 홍보하며 그렇게 돈 버니 좋냐? 개자식들아. #집사부일체 pic.twitter.com/HIo3oVGRVXADVERTISEMENT — 관지림 (@jirimkwan) June 2, 2019
2015년 일본은 세계 무역기구 (WTO)에 이 규정이 ‘협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풀어달라고 제소했지만 WTO는 지난 4월 “식품 오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본의 환경적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저기 간 연예인들 건강은 괜찮은거냐”, “방사능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