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강간범으로부터 엄마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성폭행당할 위기에 처한 엄마를 구하다 두개골이 부러져 혼수상탱에 빠졌던 소년이 의식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세베로드빈스크에 사는 소년 바냐 크레피빈(Vanya Krapivin, 15)은 지난해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오고 난 후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선 소년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엄마와 이웃집 남성을 보았다.
술에 취해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남성이 엄마를 칼로 난도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엄마 생명이 위험하다고 느낀 소년은 그대로 달려가 엄마의 앞을 막아섰고 소년의 머리 속에는 남성을 어떻게든 저지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미 취할대로 취해 인사불성이 된 남성을 막기엔 어리고 작은 몸인 소년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남성은 손에 잡힌 덤벨을 들어 그대로 소년의 머리를 내리쳤고 소년도 그대로 쓰러졌다.
불행중 다행으로 이웃집의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에 의해 엄마와 소년 모두 응급실로 후송됐다.
칼에 27번이나 찔린 엄마와 덤벨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함몰된 소년 둘다 혼수상태에 빠졌다.
엄마는 다행스럽게도 곧 의식을 찾고 퇴원했지만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은 소년은 1년 가까이 병상에 누워 있어야만 했다.
엄마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소년의 이야기가 퍼져 여기저기서 소년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뻗쳤다.
의료비 성금 등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현재 의식을 되찾은 상태다.
하지만 뇌손상은 치명적이었기에 마치 어린아이 같은 상태로 변해버렸다.
소년의 담당 의사는 곧 두개골 재건술을 할 것이며 계속해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년과 엄마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힌 남성 프로닌은 징역 14년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