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린 한 남성이 부동산 중개인이 사용하는 오피스텔 마스터 비밀번호를 기억해 절도행각을 벌여 경찰에 잡혔다.
지난 12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A씨(34)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A씨는 오전 3시37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침입해 1000만원짜리 수표 1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뚀 A씨는 설 연휴인 4일 새벽에도 같은 건물 오피스텔 2곳에서 귀금속을 훔쳤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2016년 9월 해당 오피스텔을 알아보던 중 부동산 업자가 누른 마스터 비밀번호를 기억해 뒀다가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피스텔에 입주한 후 마스터 비밀번호가 예전과 똑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실제 비밀번호를 눌러 도어락을 열어 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8일 경기도 부천 상동에서 A씨를 검거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생활고에 시달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누리꾼들은 “새벽에 대범하게 범행했네”, “요즘엔 cctv가 잘되어 있어서 발뺌 못하지”, “비밀번호도 주기적으로 바꿔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