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구 선수 추신수의 두 아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3일 MLB닷컴에 따르면 추신수의 아들 앨런과 에이든은 텍사스 구단의 클럽하우스에서 청소 및 세탁물을 나르며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연봉 2천100만 달러(약 238억 원)를 받는 추신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올스타 외야수로 뽑혔다.
그와 같이 고액 연봉자의 자녀가 클럽하우스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추신수는 “나는 아이들의 현금지급기가 아니다”라며 “두 아들이 클럽하우스 아이들이 선수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보며 뭔가를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을 하면서도 아이들과 학교생활, 친구, 선생님 등 일상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한다”라며 “아이들은 자라면서 나와 점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과) 대화를 자주 할수록 서로 편안함을 느낀다”하고 했다.
추신수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어떤 곳인지 알려주기 위해 먼저 클럽하우스 봉사활동을 권했다.
그는 “관문 하나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라며 “그 관문을 뚫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이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직접 배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라며 “재능 있는 선수들이 정신적인 문제나 마이너리그 더블A, 트리플A를 통과하지 못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지 못하는 상황 등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추신수의 큰아들 무빈은 학교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추신수보다 커진 무빈을 본 동료 엘비스 안드루스가 “추무빈을 상대해야 하는 선수가 불쌍하다”라고 농단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나는 자라면서 부모, 감독, 코치를 보며 압박감을 느꼈다”라며 “내 아이들에게는 그런 부담은 주지 않고자 한다”고 아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