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최고령 시니어 크루가 은퇴했다.
지난 13일 맥도날드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최고령 크루 임갑지의 은퇴식에서 17년간의 공로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92세인 임갑지 크루는 2003년부터 맥도날드 미아점에서 근무했다.
경기 양주시 자택에서 20㎞ 떨어진 곳이었지만 17년 동안 단 한 번도 결근이나 지각을 하지 않았다.
임갑지 크루는 ‘매니저의 마음’으로 일하며 고객들이 식사하는 공간을 청소했다.
매장뿐만 아니라 지하철역 주변의 쓰레기까지 청소하는 등 늘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6.25 참전 용사였던 임갑지 크루는 1983년 농협에서 정년퇴임한 후 10여 년 간 본인의 가게를 운영했다.
이후 2003년 서울시 취업박람회에서 55세 이상의 시니어 크루를 모집하던 맥도날드를 보고 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월급 일부를 자신이 활동하는 로타리클럽의 ‘소아마비 환자 돕기 캠페인’에 기부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며 움직인 덕분에 생활의 활력과 건강까지 얻었다. 삶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맥도날드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