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텀블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건강을 헤칠 수 있다.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놓고 한 모금이라도 마신 상태에서 상온에 놔두면 3시간 만에 2만~3만 마리의 세균이 번식한다.
자칫하다간 음료가 아니라 세균을 마시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당이 포함된 음료를 담아 마시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를 해야한다.
그렇다면 텀블러의 제대로 된 관리 방법은 무엇일까?
관리의 핵심은 ‘세척’이다.
물로 몇 번 헹구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지난 10월 미생물학자 필립 티에노 뉴욕대 랭건의료센터 교수는 “텀블러 사용 이후에는 반드시 속을 세척용 솔로 문질러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텀블러 내부에 음료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세균이 무서운 속도로 번식한다고 한다.
필립 교수는 “세균 번식은 물론이고 내벽에 붙어 시간이 흐를수록 보호막 역할을 하는 바이오 필름을 만들어 몸집을 키워 나간다”며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 제거할 수 없으니 세척용 솔을 사용하라”고 경고했다.
텀블러 안에 냄새가 베었다면 베이킹 소다를 활용하면 된다.
베이킹 소다 한 스푼을 넣고 따뜻한 물을 채워 1시간 가량 정도 놔뒀다 세척하면 된다.
플라스틱 소재라면 10:1 비율로 희석한 식초물도 효과가 있다.
텀블러 내부의 물때를 제거할 때는 달걀 껍데기와 주방 세제 소량을 넣고 흔들어주면 내부가 깨끗해진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텀블러의 경우 탄산음료나 오렌지 주스를 넣으면 내벽이 훼손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아 방금 물로만 헹군 텀블러에 커피 담아 왔는데”, “하루종일 물만 담아 마시는데 중간중간 세척해야 하나”, “생수도 오래 마실 거면 입 안 대고 마셔야겠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