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FC’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발언이 뒤늦에 알려져 국내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엘 비앙코네로’는 ‘팀 K리그’와 친선전을 위해 찾은 사리 감독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날 사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 이유를 전했다.
그는 먼저 “호날두의 근육에 피로가 있었다”라고 한 뒤 “호날두가 뛰는 걸 그렇게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와라. 내가 티켓 값 주겠다”라는 농담을 했다.
당시 통역을 맡았던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이 부분을 통역하지 않아 국내에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이 기사화했다.
팬들은 감독의 발언을 뒤늦게 접하고 분노했다.
앞서 팀 K리그와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오후 8시57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펼쳤다.
애초 경기는 8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각으로 57분이나 지연됐다.
이 경기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호날두가 45분 이상 뛰는 옵션이 계약서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3일 최고 40만원짜리 프리미엄 존을 포함한 입장권 6만5000장이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
하지만 어두운 표정으로 입국한 호날두는 이날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며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았으며 예정되어 있던 팬사인회도 취소했다.
또한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SNS에 “집에 돌아오니 좋다(Nice to back home)”이라는 문구와 함께 러닝머신을 뛰는 모습을 업로드해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