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됐다.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지역에 ‘검은 눈’이 내려 온 도시를 잿빛으로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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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도시 모습이 마치 ‘지구 종말’이라도 닥친 느낌이다.
해당 지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탄전이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탄전에서 배출된 석탄 먼지가 대기 중 눈과 섞여 검게 변한 것이다.
이 지역에는 흰 눈보다 검은 눈이 내리는 일이 더 잦다.
문제는 도시 미관이 아니다.
검은 눈은 주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당 지역 주민은 2백만 명이 넘는다.
조사에 따르면 이곳 주민의 평균 수명은 러시아 국민 평균 수명보다 약 3~4년 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먼지에는 비소나 수은 등 중금속이 섞여 있다.
검은 눈이 자주 내릴 정도면 늘 공기 중에 석탄 먼지가 섞여있는 것인데, 주민들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